attached to post
삼성그룹의 임원 주6일 근무 권고가 미치는 영향... 지난 주 눈을 의심하는 기사를 접했다. (https://lnkd.in/gZbwtw6B) 삼성그룹에서 전 계열사 임원들에게 주말 이틀 중 하루는 출근해서 근무하라는 ‘권고’가 전달됐다는 것이다. 기사에는 물론 그러면서도 부장급 이하 직원들이 절대 동원돼선 안된다는 추가 지침도 있었다면서... 내가 첫번째 직장에 들어갈 때만해도 주5.5일 근무(토요일은 반공일)를 경험했었다.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5일 근무로 변경되고, 얼마 전엔 주4일 근무도 경험했었다. 현재는 다시 주5일 근무에 순응하고 있지만 말이다. 이런 경험으로 주6일 근무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보려 한다. [삼성그룹의 임원들] 50대가 아니면 반공일(5.5일 근무제)도 경험이 없을 것이다. 물론 일하다 보면 주말에 나와 급한 일을 처리하거나, 부족한 업무를 위해 주말을 가끔 희생해 가며 일한 경험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식적 출근은 전혀 다른 경험이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정상 출근을 한다면 온전히 쉬는 날은 일주일에 하루다. 6일은 연속해서 일하고 하루만에 휴식과 충전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의 신체 리듬은 그렇지 못하다. 요즘 전반적으로 4.5일제, 혹은 4일제 근무도 시도하려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삼성의 임원들 속내는 어떠할까? 대상자들은 속으로 삼성의 배경을 바탕으로 더 좋은 조건의 기업으로 이직을 시도하지 않을까? 안그래도 삼성 출신들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물론 고용주 입장에서) 이직하는데 말이다. [그들의 가족들] 워라밸이 중요시 되는 시기에 월급 많이 받고, 삼성이라는 회사 후광에 감사하지만 아이들과의 추억을 회사가 강제로 뺏는 행위가 될 것이다. 주말 여행은 가능하겠나? 주말 하루 나오라는데 연차쓰고 쉬겠다는 말은 할 수 있을까? 단란한 가정을 파괴하거나 가족의 요청으로 당사자는 이직을 생각할 것이다. [삼성의 부장급들] 직속상사가 이번주는 일요일 출근한단다. 삼성급의 조직 임원이 실무까지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의사결정, 사내 정치, 사업구상 등을 함에 있어 구성원들의 서포팅이 필요할 텐데, 대부분 집에 있어도 전화대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초반에는 미안해 하며 연락을 안하겠지만, 임원도 사람이다. 본인만 이렇게 주말에 나오는데 연락하거나 나오도록 눈치를 주는 인물이 없으리라 상상할 수 있을까? [삼성의 젊은 인재들] 요즘은 임원도 목표로 하는 사람이 적다는데, 버티기 보다는 버~튀어~가 되지 않을까? 임원들은 몸이 무거워 옮기기 어렵지만, 삼성의 부장급이라면 왠만한 기업이 팀장 이상 대부분 임원급으로 모셔갈 회사들이 많을 것이다. 부장급들이 떠나면 과차장급은 부장이 되고 싶어할까? 연쇄적인 이직 도미도가 예상된다. 이는 우리나라의 채용시장, 아니 경력사원 이직시장 전체에 큰 파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의견] 당분간은 물 밑에서 움직이지 불만이나 이직이 수면 위로 올라오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삼성이 어떤 기업인가? 얼마나 큰 규모의 조직인가? 이들이 움직이면 한국이 움직인다. 조금이라도 근무시간이 늘면 생산성이 단기적으로 느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번아웃이 늘어나고 이직률은 높아질 것이 예상된다. 강소기업이나 채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주4일제를 준비하는 기업에는 치명타가 될 것이다. 어떤 오너가 ‘삼성도 저러는데..’라며 분위기에 동조하지 않을까?
콘텐츠를 더 읽고 싶다면?
원티드에 가입해 주세요.
로그인 후 모든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