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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 Santiago de Compostela : 마침내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다. 낮 12시 순례자 미사. 세비야에서 출발했던 한국인 순례자가 도착했다고 신부님이 미사 전에 불러주었다. 순례자 미사가 끝나고 또 그 길들이 생각나 눈물이 났다. 한 노부인이 예배당을 나서니 나를 잡고 양쪽 볼키스를 해주며 위로해 주었다. 무사히 이 길을 마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이 길을 마치겠다고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또 너무 감사하다. 1,006km의 비아 델 라 쁠라다 순례 완주를 위해 3년이 걸렸다. 이제 난 언제나 눈을 감고 떠올리면 그 길과 장면들이 늘 나와 함께 있을 것이다. 마침내 세비야에서 출발한 한 순례자가 산티아고에 도착했다. 순례를 완주하고 나는 밤버스를 타고 포르투갈의 뽀르또Porto를 다녀왔다. 그리고 이번 순례길에서 만난 프랑스 아버지 레미를 만나러 프랑스 꼴마르에 가서 그의 가족과 한동안 시간을 보냈다. 이 길에서 만나 피부색도 언어도 다르지만 우리는 순례자 가족이 되었다. 이후 나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 수업을 통해 <까미노 바이러스>라는 독립출판물을 제작했다. 그리고 작년에는 <까미노 프랑세스>를 완성해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우수출판제작지원 사업에 당선되어 출간을 했다. 혼자인 시간이 많았던 <비아 델 라 쁠라따>의 이야기는 다듬고 다듬어져 다른 형태로 책을 완성 할 것이다. 외로움이 유독 컸던 이 길에서 나는 의외로 강한 신체와 의지력을 지녔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인생의 모든 길을 걸어가듯 그렇게 부엔 까미노! *** 원티드의 글쓰기 챌린지를 통해 "비아 델 라 쁠라따"의 이야기 초고를 완성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특히 글쓰기 챌린지 참여하라고 독촉해주신 관계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왜 여기기다 장문의 글을 올리나 하실 수 있는데 이 챌린지를 통해 게으름을 접고 하루에 하나씩 쓴 글이 쌓였네요. 초고를 좀 더 다듬어 글을 완성하는 작업이 남았지만 덕분에 글쓰기의 첫 산을 넘었습니다. 그 동안 읽어 주시고 좋아요 눌러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혹시나 <까미노 프랑세스>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http://aladin.kr/p/kQSk8 이 책을 참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부지런히 더 다듬어서 <비아 델 라 쁠라따> 로 찾아 뵙겠습니다. 당신의 인생에도 부엔 까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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