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재도전기]
지난주 수습기간을 마무리 지으면서 이루어진 퇴사...
내가 들어가기로 한 프로젝트가 없어지면서
회사에 더이상 신입 디자이너가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너무 쉽게 필요 없는 사람이 되고
막달 월급은 주지만 어쩌면 마주보기 껄끄럽다는 이유로
퇴사일보다 열흘이나 앞당겨 회사를 나가게 되었다.
사실 더 명확히 말해 내가 해낼만한 본팀 업무가 없다는게
이른 퇴사의 이유였다.
아... 다신 이런 경우는 당하지 말자.
열심히 하지 않은건 아니었는데 그래서 속상한 마음이 크다.
내 일을 잘하려고 훨씬 어린 동료 개발자를 부추겨
야근을 했고, 어쩌다 주어진 작업은 느려도 밤새 끝냈다.
원래 회사일과 병행하던 공부도 멈추고
폐인처럼 1주반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보내다
근래 내 첫 취업을 실패한 이유를 정리했다.
* 첫 회사 문제점
1) 나의 역량과 무관한 회사 선택
(내 포트폴리오는 웹 디자인이었는데 회사는 메타버스/게임회사였다)
2) 신입디자이너 업무에 대한 무지 -> 내 수준을 모름
(다양한 툴 이해 부족, 기본기 부족으로 엉성함을 들킨 작업물)
3) 불확실한 커리어 설정
(UIUX인지, 마케팅인지...)
4) 디자인 작업 및 경험 부족
(포트폴리오 작업물 이외에는 노력해본 습작없음, 디자인 관련
취미 부재)
문제 해결을 위해 세운 방안은 이러하다.
갖춰야 될 것부터 갖추자!
1)의 문제 ->
- 마케팅 디자이너 공고를 찾아 필요로 하는툴 강의 듣고 배우기
2)의 문제->
- 포토샵/일러 강의에서 실무연습과제 뽑아 따라해보기
(회사가 수능이라면, 마치 모의고사처럼)
- 비전공자 출신 디자이너들과의 네트워크 다져가기
(어떤식으로 커리어 세워갔는지 sns 글 참고해 모방하기)
- 디자인 이론 강의 듣기
(왜 디자인을 이렇게 해야 되는지에 대한 논리 세워가기)
3)의 문제->
- 마케팅 디자인과 UI/UX 디자인의 차이 알아보기
- 내가 원하는 방향이 어딘지 따져보기
(디자인 진로 상담 예약잡기, 실무 내용 공고에서 비교해보기)
난 내가 UIUX 강좌를 내건 학원을 다녀서 내 포트폴리오가
UIUX 포폴인줄 알았다.
그런데 UIUX포폴에 포함되야 할 리서치, 데이터 기반한
인사이트 도출등이 내 포폴에는 없다.
기존 사이트나 프로모션의 브랜딩 방식을 문제로 꼬집어
리뉴얼한 프로젝트들이었고, 때문에 웹 디자인이나,
마케팅 디자인 포트폴리오에 가깝다.
포폴을 따라 마케팅으로 진행할건지, 준비 시간이 더하더라도
UIUX 공부를 해서 새 포폴을 만들건지.
분야따라 할 공부나 만들 성과물
마케팅(홍보) :
- 인디자인, 애프터 이펙트, 프리미어 프로 툴 추가 배우기
- 로고, 명함, 패키지등 편집디자인 영역의 작업물을 만들어보기
차후에 퀄리티가 나아지면 포트폴리오에 추가
- 마케팅 산업 공부하기
- 프로모션에 쓰일 디자인 소스 모으기
UI/UX :
- 구글, 애플 가이드 공부
- 피그마 실습 강의 듣기
- UI/UX인턴 교육 신청 or 사이드 프로젝트
- UX이론 기본적인건 공부
- UI/UX 포트폴리오 (앱기획) 목차 짜보기
- 공부기간을 대비한 알바 구하기
*둘다 마찬가지로 공부과정 sns에 올리기
4)의 문제->
- 매일 루틴하게 듣는 툴 강의에서 주는 과제와
학원에서 주는 과제를 수행.
- 디자인 관련 아티클 하나씩 읽고 한줄 요약하기
주변 사람의 디자인 관련 활동에 관심 기울이기
(친구가 돌잔치 모바일 카드를 미리캔버스로 만듬
이를테면 '미리캔버스로 일반인도 돌축하카드를
만들 정도면 나도 해볼수 있을까?' 생각이 듬 -> 시도해보기)
길어졌지만 큰 목표는
현재 내 포트폴리오 성격에 맞는(마케팅)
작업물 2-3개를 추가하고, 필수툴을 속성으로 배워
빨리 취업을 다시 시도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 일을 길게 보기 위해서
기초이론이해와, 툴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연습시간을 내는 것.
계획은 세워졌으니 이젠 장애가 될만한 일을 정리하고
데드라인을 정하는 일이 남았다.
퇴사 후 새직장 취업을 위한 준비 기간을 1년으로
보는 갭이어라는게 있다는데,
더 빠르게 해서 갭 먼스로도 한다고 했다.
난 필요한 것들만 남기기 위해 과정을 줄이고 줄여서
2달 안에 재취업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