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과 친해지는 방법 여러분은 1년에 몇 권 정도의

이준건 ・ 2024.04.09

💡 책과 친해지는 방법 여러분은 1년에 몇 권 정도의 책을 읽으시나요? 2021년 실태조사에 의하면 대한민국 성인 연평균 독서량은 약 4.5권이라고 합니다. 2019년에 7.5권이었는데, 2년 사이에 약 3권만큼 줄었다고 하니, 아마 독서량 추이로 보면 이제 1~2권 정도로 줄지 않았을까 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독서가 반드시 '책 읽는 것'으로만 정의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가령 이렇게 인터넷에 올리는 짧막한 게시글을 읽는 행위도 일종의 독서라 볼 수 있고, 시험 공부를 하기 위해 두꺼운 수험서를 읽는 행위도 독서의 일종입니다. 그러므로 '텍스트를 읽는 행위'로 좀 더 범위를 넓혀 측정한다면, 연평균 독서량이 2~4권보다는 많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에도 책을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따로 기록·측정하진 않지만, 일주일에 못해도 1~2권씩은 읽으니 연평균 6~70권은 읽는 것 같아요. 연평균 독서량 4.5권 시대에 70권이라고 하면 굉장히 압도적일 수도 있지만, 매년 150권 이상 읽는 진짜배기들에 비하면 그다지 많은 숫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히 말할 수 있는데요. 바로 누구보다 책과 친하다는 것. 책을 맛보고 뜯고 씹고 즐기는 일을 누구보다 잘하고, 좋아한다는 뜻이죠. 사실, 교육 기획뿐만 아니라 모든 기획에 있어 최고의 도구는 다름아닌 독서일 겁니다(라고, 수많은 기획 관련 서적에서도 얘기하더라고요😁). 헌데, 생각보다 독서 자체를 힘겨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그런 분들은 위해, 책과 친해지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독서는 대화다 우리가 본격적으로 독서를 처음 접한 때는 아마 '학교'에서일 겁니다. 학교에서 책을 읽으라고 해서 읽었거나, 교과서 수록 작품이 좋다 해서 읽은 경우가 대부분일 거예요. 그 탓에, '독서=실용적 행위'로 접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애석하지만, 저는 그 방법은 찬성하지 않습니다. 독서가 신성한 행위라거나 그런 게 아니라, 정보 습득에 독서만큼 비효율적인 매체는 없어서 그래요. 이해를 원하면 사진, 그림, 동영상이 낫고, 암기나 학습을 원한다면 앱을 이용하는 게 낫습니다. 그럼 독서는 왜 해야 할까요? 잠깐, 실용적이지 않은데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다른 것을 떠올려 볼까요? 바로 '대화'이지요. 우리는 일상에서 친구, 동료, 지인과 대화하며 살아갑니다. 심지어 얼굴도 모르는 SNS에서 대화를 하기도 하지요. 대화는 비효율적이지만, 일상을 풍요롭게 해 주고, 무엇보다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 줍니다. 학습 목표가 명확한 사진, 그림, 영상, 애플리케이션 등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경험이지요. 독서도 마찬가지로 '대화'에 가깝습니다. 특히, 일반 서적은 인터넷 게시글이나 수험서를 읽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주는데요. 책의 구조 자체는 그야말로 대화의 본질,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이 대화일 수밖에 없는 이유 일반적으로 책은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 표지 - 머릿말 - 목차 - 본문 - 닫는 말 - 판권 이는 대화의 얼개와 사실상 동일합니다. 한번 비교해 볼까요? - [표지] 첫 인사. "안녕하세요!" - [머릿말] 간단한 소개. "제 소개를 하자면~." - [목차] 하고 싶은 말의 목록. "오늘은 ~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볼까요?" - [본문] 하고 싶은 말.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닫는 말] 마지막 한 마디. "마지막으로 ~라고 말하고 싶어요." - [판권] 끝 인사. "안녕히 계세요! 저는 ~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책을 한번 찾아 보세요. 남들이 말하는 필독서, 누군가가 세운 기준에 따라 책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대화하고 싶은 책, 나와 대화하길 원하는 듯한 책, 그런 책부터 찾아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샌가 책과도 금방 친해져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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