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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中 1편.]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했다. 어쩌면 나의 말을 오해해서 나를 지킬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서도 내가 나를 모르면서 나를 오해한다는건 어쩌면 감히 나를 엄청난 사람으로 오해해서 비롯된 걸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는 매일을 주어진 삶에서 나의 선택과 결과로 나를 판단하며, 그 사이 미세한 틈없이 없는지 나를 검열하고 채찍질하고 있진 않았는지 생각하게 된다. 하루라는 블룩에서 틀어지거나 금간 틈조차도 나 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어떤 꼴이든 그게 나인데, 왜 나는 핑계로 남의 원인으로 피하려고 했는지. 따뜻하게 쓰여진 글귀들이 나에게는 인두기로 나를 지지는 것처럼 폭력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책을 아직 다 읽진 않았지만, 때 마다 다른 감정으로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일지도 모르겠다. 취준생 시점에서의 이 책은 인두기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내가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고 나의 결핍, 나의 나음, 그 어떤 형태이든 인정하고 사랑하는 내가 되길 바라는 시간이었다. "너도 알지? 너라서 고맙고 밉고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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