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계획] 우연히 보게 된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 교수님의 세바시 강연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을 공유한다. 계획에 대해 누군가 결과를 물었을 때 두 가지 유형의 답변이 있다. 1) 했다, 못했다 2) 몇 퍼센트 했다 1번 답변을 하는 경우 계획이 아닌 ‘목표’만 세웠을 가능성이 높다. 2번 답변의 경우 본인의 목표를 잘게 나눠 진짜 계획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이직할 거야’는 목표이고, 이직을 하기 위해 직무를 정하고, 이력을 정리하고, 가고 싶은 회사를 리스트업하고 등등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단계를 설정하는 것이 계획이라고 한다. 영상에서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소 10단계로 계획을 세분화하는 것으로 추천하는데, 이렇게 할 때의 장점은 목표만 있는 경우 ‘이직’이 목표라면 이직이 될 때까지 성공하지 못하지만, 계획을 세웠을 때는 작은 성취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강연을 듣고 나는 그동안 가짜 계획 하에서 빠른 성취를 기대했다고 생각했다. 목표에 맞는 작은 성취 경험들이 목표 달성이 오래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도록 돕겠다는 기대도 됐다. 이 글에서는 이직으로 예를 들었지만, 누구나 각자의 목표를 이뤄내는 과정에서 좌절감과 자존감 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하위의 작은 성공들을 만들어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내용이 멀게만 느껴지는 목표에서 오는 무력감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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