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만 되면 지긋지긋하게 날 괴롭히는 피부염 때문에 한의원을 찾았다. 날씨 탓, 워낙 예민한 피부 탓이기도 하지만 조금의 스트레스에도 내 몸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걸 세밀한 검사들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되었다. 언제부턴가 신경성, 스트레스성이란 말을 들어도 그러려니 하고 넘기기 시작했다. 그랬던 결과는... 지금 내 피부 상태가 여실히 말해주고 있다. 이제 더는 버티기 힘들어!라며 내 몸이 발악하는 소리를 애초에 귀 기울여 들었더라면.. 순간. 난 내 몸 하나도 이렇게 돌보질 못하는데 울 엄만 자식 셋을 어떻게 키웠을까란 물음이 문득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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