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룰을 착각하는 리더들> 1. 결혼에 승자와 패자가 있을까요? 친구들 사이의 우정은 어떨까요? 우스갯소리로 승리자라고 부르는 경우는 있어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있습니다. 이처럼 승자와 패자를 나눌 수 없는, 둘 이상의 사람이 나누는 상호작용을 무한게임이라고 부릅니다. 2. 반면 승리와 패배를 가리기 위해 나누는 상호작용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축구나 야구와 같은 스포츠가 있죠. 모든 게임은 끝이 나고 승자와 패자가 결정됩니다. 이런 상호작용을 유한게임이라고 부릅니다. 3. 유한게임은 참여자가 공개되어있고, 명확한 규칙이 있으며,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반면 무한게임은 참여자 전부가 공개되지는 않으며, 명문화된 규칙도 없고, 명확한 종료 시점도 없습니다. 사실상 상호작용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 자체가 게임의 목적인 것입니다. 4. 그렇다면 비즈니스는 어떨까요. 유한게임과 무한게임의 정의에 비추어보면 비즈니스는 무한게임에 해당합니다. 게임의 참가자 전원을 알기 어렵거니와 언제든지 새로운 참가자가 나타납니다. 모두가 받아들인 승리 조건도, 합의한 규칙도 없습니다. 게임의 시작, 중간, 끝이 정해져있지도 않죠. 5. 그러나 많은 비즈니스 리더들은 끊임없이 '승리'와 '1등'을 이야기합니다. 유한게임의 승리 조건을 무한게임에 적용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신뢰 상실, 협력 관계 붕괴, 혁신 실패 등의 문제를 맞닥뜨림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6. 비즈니스라는 무한게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누가 승자이고 누가 최고인지에 집중하는 습관을 버리고 어떻게 하면 영속적으로 게임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비즈니스를 무한게임으로 바라본 기업들이 단기적으로도 성공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 사이먼 시넥, <인피니트 게임 1장>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