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추구하다가 문화자체가 없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이 그렇다. 우리 회사는 갓 4년차가 된 초기 스타트업으로 인원이 급성장하여 10명 전후에서 이제는 35명 정도인데, 인원이 급성장하면서 뭔가 문화가 바뀌었다는 생각이 든다.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건설적인 비판은 이제 없어지고 우선 비판부터 하고 보자는 식의 태도만 남았다. HR과 조직문화를 어떻게든 형성해 보려고 아무 것도 없는 바닥에서 그러모으고 있는 입장에서는 참 절망적이고 허무하다. 조직구성원들을 위한 여러가지 활동을 제안하려고 해도 무지성으로 회사의 결정을 반대하는 비판들이 두려워 실행하기가 어렵다... 날 선 질문들을 1년 넘게 받아오다 보니 좋은게 좋은거라고 웃으면서 답변해주던 나도 이제는 더 이상 웃으면서 말할 수 가 없는 상황이니.. ㅠㅠ 스타트업의 성장과 발전에 함께 따라오는 필수적인 단계라고는 하지만 아무도 이게 이렇게 괴로울 것이라고 알려주지 않았는데, 정말 상상 이상으로 괴롭고, 긍정에너지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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