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 기획 방법론 (2) 문항 개발과 문항 풀이

이준건 ・ 2024.03.27

💡 교육 기획 방법론 (2) 문항 개발과 문항 풀이 저번 포스팅에서 교육 기획은 4가지 축으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하였습니다. ① 개념 설명 ② 요점 정리 ③ 문항 개발 ④ 문항 풀이가 그것이죠. 이제 ③, ④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③ 문항 개발 문항 개발은 쉽게 말해 문제를 만드는 것입니다. 개념과 요점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퀴즈나 문항 형태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문항 개발은 기획 역량도 중요하지만 편집 역량도 매우 중요합니다. 중요한 개념이 무엇인지 잘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문항 자체가 엉터리라면 학습자는 자신이 배운 걸 완전히 익히는 데 실패합니다. 좋은 문항의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최소한 다음 기준은 충족해야 좋은 문항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개념 연관성: 설명한 개념 안에서 문항을 출제해야 합니다. 2) 개념 응용성: 개념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응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적정 난이도: 학습자 수준에 맞춘 적절한 난이도의 문항을 출제해야 합니다. 4) 무오류: 발문부터 선지까지, 단 하나의 오류도 없어야 합니다. 따라서 문항 개발은 매우 엄격하게 검수해야 하고, 선지 하나하나까지 조심히 검토해야 합니다. 또한 가급적 다양한 유형을 출제하는 게 좋은데요. 문항 유형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유형을 달리하여 난이도를 조절하는 방법도 있으니 이건 다음 기회에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건, 문항 개발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고, 엄격한 검수를 요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수능 기출문제집'처럼, 좋은 문항들은 그 자체로 좋은 학습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④ 문항 풀이 문항 개발을 평가 도구로만 사용한다면 사실 문항 풀이까지는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 기획자로서 하나의 완벽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있다면, 문항 풀이까지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인터넷 강의에서는 '해설 영상'이라고도 하지만, 꼭 영상이 아니어도 됩니다. 답지, 해답 PPT 등도 좋은 문항 풀이 도구가 됩니다. 단순히 정답만 알려준다면 좋은 문항 풀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문항 개발의 목적은 '개념'을 이해했는지 평가하기 위함이듯, 문항 풀이는 '개념'이 어떻게 문항으로 변주/응용되었는지, 학습자가 놓쳤을 개념 부분이 무엇인지, 추가적으로 설명이 필요한 개념은 무엇인지 등을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교육과정의 과정 교육과정은 '과정'이라는 낱말처럼 선형적으로 나아갑니다. 하지만 교육과정은 동시에 환류도 이루어집니다. 이걸 도식화하면 이렇죠. < 설명 → 평가 → 피드백 → (...) 설명 → 평가 → 피드백 > 즉, 개념 설명과 요점 정리는 '설명'이자 '피드백'입니다. 가운데에 문항 개발, 곧 '평가'가 위치하고 있죠. 학습이란 (설명을 통해) 모르는 것을 배우고, (평가를 통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고, (피드백을 통해) 모르는 것을 다시 배우는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좋은 교육 기획자는 이 과정이 유기적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합니다. 설명에서만 끝나거나, 평가에서 끝나거나, 혹은 피드백에서 설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좋은 교육과정이라 보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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