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직장인의 회고 #23.] 너의 일과 나의 일 구분 - 결국 조직문화가 답인가?! 업무 R&R은 명확할수록 좋다. 이 대전제에는 매우 동의 한다. 누가 무슨 일을 담당하는지 드러나서 좋고, 누구에게 '책임'과 '권한'이 있는지도 명확히 알 수 있어서 좋다. 게다가 누가 무슨일을 하는지 알아야 요청도 쉬우니까! (조직 내 R&R이 명확하지 않아 여기저기 물어보고 처리해야하는 것만큼 곤욕스러운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R&R 밖에 있는 태스크에 있다. 대개 회사가 처음 당면하는 프로젝트나 태스크에 해당하는 것들로 보여진다. 지금 당장 필요한 일인데, 과연 R&R에 넣어야 할만큼, 의미있는 일인가? 다음 번에 또 비슷한 일이 생기면 내가 해야하는가? 혹은 돌아가면서 하는게 맞는가? 게다가 그 태스크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니 덤터기를 당하거나 혹은 잡다한 일처럼 보이기도 한다. 심지어 큰 조직일수록 자신의 일이 아니니까, 내가 굳이 할 필요 없다- 라는 부서 이기주의에 의해 방치된 태스크들이 꽤 많은 경우도 있었다. 그런 태스크들이 쌓여가는게 조직 건강에 이로운 일일까. 나는 어떤 조직에서는 적극 나서서 업무 담당자도 해보았고, 또 어떤 조직에서는 방치도 해보았다. 결론은 위와 같은 태스크들은 한 개인만이 책임감을 가지고 처리한다고해서, 다 되는 일은 아닌 것 같았다. 조직 내 R&R이 불분명한 일은 대개 조직 구성원 모두가 협업해야 가능한 일들이다. (설령 지속적이지 않더라도.) 그렇다면 다시금 이야기는 조직문화로 돌아오게 된다. 방치된 태스크들의 면면을 잘 살펴보면 조직 문화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일들이다. 혹은 구성원 간 신뢰를 쌓을 수 있게하는, 쉽지만 사실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조직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서로 신뢰받는 조직 구성원으로 함께 하는 일에 꼭 R&R 구분이 필요한지 새삼 생각해보게 된다.
콘텐츠를 더 읽고 싶다면?
원티드에 가입해 주세요.
로그인 후 모든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