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확증편향을 경계하라는 말이 깊게 다가왔어요. 생각랜드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지 말라고요.
생각랜드는 추상적 공간입니다. 생각만으로는 성패를 판단할 수 없어요. 자기 생각은 물론 다른 이들의 생각을 통해서도 판단은 불가합니다. 생각과 의견은 데이터가 아니에요. 생각랜드 바깥으로 아이디어를 꺼내와야 합니다. 현실 시나리오 속에 놓고 진짜 테스트를 해야죠.
지금 전 세계 언론은 심각한 플랫폼 위기를 겪고 있어요.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어디에 무게를 둘지, 속보와 질 높은 기사 사이에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생산해야 할지 생각랜드에서 갈팡질팡합니다. 현명한 당신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겠어요?
제가 온라인 언론사 소유주라고 가정해 보지요. 생각랜드 속에서 나는 많은 독자들이 질 좋고 정확한 정보를 위해 속도를 포기하리라 믿습니다. 내가 떠올린 아이디어는 <거북이뉴스>예요. 사건 발생 즉시 뉴스를 보도하지 않고 몇 시간 혹은 며칠이 걸리더라도 철저히 검증을 마친 뒤에만 뉴스를 내보내는 웹사이트죠.
<거북이 뉴스>의 슬로건은 '느리지만 정확한' 정도가 되겠죠. 일부는 이걸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하고 몇몇은 실패가 확실하다고 합니다. 내 것이든 남의 것이든 많은 의견은 필요치 않아요. 필요한 것은 데이터입니다!
https://noez.tistory.com/32
+) 차곡차곡 부지런히 쌓으면 알아서 데이터가 되고 인사이트가 눈앞에 촥 보일 줄만 알았는데, 핵심 지표를 잡는 과정이 쉽지가 않다. 제어할 수 없는 변수도 많고 어떤 변수가 결과값에 영향을 주는데도 명확치 않아서 데이터를 펼쳐놓고도 생각과 의견만 오가는 회의가 이어질 때가 많은 것 같다. 어디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