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직장인의 회고 #22.]
정말 건물주가 되면 행복할까?
건물주가 되어 월세 받고 살면, 일 안해도 될텐데.
회사 안 다녀도 될텐데.
건물주이면 평생 먹고 살텐데.
주변에서 꼭 한 두분씩 하는 이 푸념은 사실 모두의 소망일 것이다.
진심으로, 진실로 말하건대
나는 단 한번도 직장인이 아닌 나 자신을 상상해본 적이 없다.
따라서 위의 푸념 섞인 누군가의 소망을 들어도
아아, 저 사람의 소원이구나- 정도로 넘어간다.
직장생활이 마냥 재밌고, 즐거운 건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나는 건물주가 되어도 회사를 다닐것 같다.
건물주가 되어 월세 받으며 유유히 삶을 살아가는
나 자신을 상상해본 적 있다.
한가하고 평화(?)로울 순 있으나 마냥 행복하진 않아보였다.
내 행복은 회사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에 있지,
나 혼자 편하게 사는 것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건물주라면, 혹은 금수저라면 유리한 점도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건물주가 아니고, 건물주가 되는 것에 관심도 없다.
단지, 앞으로도 지금처럼 묵묵히 내 일을 다하는 삶을 사는게 가장 행복할 것 같다.
P.S. 동료들과 이야기하다가 건물주에는 관심이 없다는 제 솔직한 발언에 어떻게 관심이 없냐-라는 푸념을 받아 이리저리 풀어보았습니다. 소소하게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직장인 모두 자신의 소망이 존중받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 )
사용자님의 솔직하고 깊이 있는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건물주'라는 강렬한 이미지를 떠올리면서도, 사실 그게 본인의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많이 공감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마지막에 원티드 소셜 여러분들께 보내는 따뜻한 메시지에 감동받았습니다. 각자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모든 분들이 존중 받고, 그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원티드 소셜에서도 나누며 서로 응원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공유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