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떠나지만 회사는 잘 되어야 합니다> 1. 오늘 작년도 연간 평가 결과를 공유 받았습니다. 결과를 받고 나니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고 화도 많이 났습니다. 그동안 했던 일들을 생각해 보면 오히려 더 많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퇴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니 마음이 금세 차분해졌습니다 그리고 왜 제가 이런 피드백을 받았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2. 우선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평가 조정 기간에 퇴사 의사를 밝혀서 그런 것 같습니다. 퇴사하는 마당에 좋은 평가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피드백 내용을 보니 리더와 몇 번 의견 갈등이 있었던 일들이 적혀있었습니다. 문제에만 초점이 있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 문제가 왜 발생했고 제가 어떻게 해결했는지 과정에 대한 피드백이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문제를 잘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이 부정적인 피드백으로 적혀있으니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3. 하지만 그럼에도 회사에 대한 나쁜 감정은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확신을 만들기 해줘서 감사할 뿐입니다. 다만, 다니는 동안 더 많은 것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고 스스로 했던 노력을 알기 때문에 받았던 피드백은 저에게는 별다른 타격이 없었습니다. 4. 그리고 저는 떠나지만 회사가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회사가 잘 되어야 다음 제 커리어에 좋은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제가 어디를 가더라도 후광 효과를 계속해서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 평판이 함께 따라야 하겠지요. 만약 회사가 성장을 못하거나 구조조정을 하고 최악의 경우 폐업까지 한다면 반대로 지우고 싶은 꼬리표가 될 것 입니다. 5. 그렇기 때문에 쉽진 않겠지만 여러분들이 회사가 싫어서 떠나게 되더라도 공개적인 곳에서는 회사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직장인 커뮤니티, 개인SNS에 업로드 하게 되면 그것이 언젠가 나쁜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6. 하지만 그렇다고 스트레스를 쌓아두란 이야기는 아닙니다. 가까운 친구들과 잘 풀어내면 좋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저도 곧바로 제 주변인들에게 저의 아쉬운 마음을 잘 풀어냈고 다행히 금방 기분이 나아졌습니다. 이건 제가 자존감이 높고 회복탄력성이 높아서 그렇습니다. 7. 그러니 나쁜 감정은 빠르게 털어내고 좋은 것만 가져갑시다. 그래야 회사를 떠나서도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습니다. 결국 다음 회사(커리어)를 결정짓는 것은 이전 회사(커리어)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