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최근 이직을 하였다. 물론 나이가 적지 않은 상태에서의 이직이었기 때문에 이직을 성공하기까지 거의 1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이직을 한 직장에서 현재는 시용기간 즉 수습기간을 거치는 중이다. 나이의 절반이상을 직장생활 경력이 있는 필자도 이직한 회사에서 능력을 입증해야 정직원으로 인정을 받는 실정이다. 그러면 장애인은 어떤가, 생각을 해보았다. 이전직장에서도 그랬지만 장애인은 직업을 구하는 데 있어서 법으로 보호를 받는다. 그리고 기업은 일정수준의 장애인을 채용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사회는 장애인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용이라는 표현은 오해의 여지가 있지만 필자는 채용이나 일하는 것을 묶어서 사용이라 표현할 것이다. 2024년 현재 윤석열 정부는 최대의 취업율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물론 그말은 어떤 면에서 사실일 것이다. 당연히 증명된 데이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겠지.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은 것도 사실이 아닐까? 당장 40대 중반인 필자의 재취업은 1년이 걸렸다. 실업급여는 10개월만 주는데, 그 기간 많이 두려웠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면 장애인은 어떨까?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비장애인의 취업율은 연평균 3.4% 정도 매년 증가했다. 15세 이상 취업이 필요한 인력 대비 70%가 넘는 사람들이 취업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장애인은? 정말 참담했다. 약 3/1 수준인 28%를 조금 넘기는 수준이었다. 그 법들은 도대체 무슨 역할을 했다는 것인가? 코로나가 창궐했던 2020년, 2021년 잠시 주춤했지만, 장애인 역시 해당 시점 일반인과 거의 동일한 하락세를 보였다. 그렇다. 우리 사회는 장애인을 사용하지 않는다. 아예 사용에 대한 생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일반인도 20년의 경력이 무시되고 능력의 검증을 새롭게 받는 회사의 입장에서 장애인이라는 조건은 분명 너무나도 큰 장벽인 것이다. 생각하지 않고 사용하면 될까? 이 역시 사람들은 생각하게 될 것이다. 분명 생각하게 될 것이다. 저들이 똑같이 할 수 있을까? 라고. 필자는 과거 후천성 장애를 가진 동료와 근무를 한 적이 있다. 사고로 다리를 잃은 동료였기에 일반적으로 사무업무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던 동료였다. 하지만 결국 그 동료도 장애인을 바라보는 일반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었다. 결국 직장을 떠났다. 어떤 사정이 작용했는지 정확하지 않았지만 일상에서의 그를 보는 다른 시선도 분명 작용했을 것이다. 필자는 국가가 조금 더 적극적인 개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애인 관련 기관에 조금 더 많은 지원과 행정적인 개입을 해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런 사회의 영향의 수용을 거부하는 기관과 단체에 대한 적극적인 관여와 간섭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호등도 보지 않으면 무시하고 건너기 나름이다. 조금 더 많은 사회의 감시가 그런 신호를 지킬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고 결국 그런 도구가 장애인을 조금 더 큰 존재로 인식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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