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5 무행동 Inaction 도 다른 형태의 '실패'이다. 행동하지 않으면 성공할 기회를, 교훈을 얻을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는 셈이다. 맞네. 인간은 실패를 두려워한다. 이 실패라는 것이 좌절감을 주기 때문이며, 그동안 '할 수 있다' 되뇌며 쌓아왔던 그 믿음을 산산조각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중에 속해 그들이 해왔던 경험들을 곁눈질해 가며 어떻게든 피하려 애쓴다. '누가 해봤다던데 안되더라, 내가 생각해 봤는데 이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와 같이 포장지를 겹겹이 쌓아 꽁꽁 싸매기 바쁘다. 하지만 베일에 쌓여만 있으면, 덜 다치기 위해 숨어만 있으면 바깥세상을 구경조차 할 수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에 아무런 결과도 얻을 수 없는 것은 물론, Action과 Want의 사이의 격차가 점점 벌어져 손 쓸 수 없을 때까지 가버리는 것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라는 말을 어렸을 적에는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이 실패가 주는 쓰라린 감정과 마음은 나를 작아지게 할 수는 있지만, 새로 획득한 경험이라는 큰 자산이 나를 조금 더 올바른 길로 이끌어낼 수 있어 다음의 기회가 다가오면 조금 더 신중한 선택과 결정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지난 과거의 나보다 더 나은 아웃풋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저 명언 같은 말을 누가 했는지는 모르지만, A라는 선택지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백수천수만 명이 시도하다가 실패했다고 해도 내가 실패하리란 법도 없는 것이다. 각자 시도하는 방법이 다르고,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며 결괏값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틀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나의 틀이 틀렸다는 것은 절대적인 오답이며 설사 나에게도 틀이 있다 하더라도 그 틀에 조금씩 균열을 내가며 영역을 넓혀가고 새로운 교훈을 경험하는 것에 더 큰 즐거움을 느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