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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의 역할> 회사에 처음 입사하고 신기했던 점 중에 하나가 통역사 Translator분들이 따로 있었던 점이었습니다. 다국적기업이니 그럴 수 있겠다 싶겠다가도 영어를 잘하는 동료분들을 보면 통역사분들의 역할이 적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말 필요로 할 때만 통역을 쓴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몇 번의 미팅을 하고 나니 통역사분들이 없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름 그 이유를 추정해 보았는데 우리는 같은 언어를 쓰더라도 각자 다른 억양과 톤으로 발음합니다. 토익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미국식, 영국식, 호주식 발음에 따라 같은 영어인데도 불구하고 곧바로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토익을 봐본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copy vs. coffee 발음의 차이로 복사기를 말하는 건지 커피 머신을 말하는지를 묻는 리스닝 문제가 기억납니다. 하물며 우리는 싱가포르,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미국 그리고 한국까지 각 국가별로 사용하는 영어 발음은 어떨까요? 제가 경험했던 부분을 짧게 공유해 드리면 이전 리더분은 중국계 싱가포르인이셨는데 이야기 중에 계속해서 "텅 헝"을 반복하는 부분이 있어서 제가 양해를 구하고 그것이 무엇을 말한 것인지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분께서 채팅으로 'town hall'이라고 써주시고 나서야 비로소 저 단어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통역사분들은 구성원들의 억양과 톤들도 모두 이해하고 양방향으로 동시에 실시간 통역해야 하는 극한 직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팅이 종료될 시점에 통역 지원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남기는 편이지만 이 짧은 글을 통해 추가로 통역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p.s. 제가 말이 빠른 편이라 늘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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