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맞혀보세요]
어느순간 바닥에 소복이 쌓여있었다.
공중 알 수 없는 곳에서
사각사각 닳아가고만 있었다.
진작에 눈치를 챘어야 하는데,
하고 눈을 돌려 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어느새 고운 먼지가 되어버린 것.
누구를 탓할 수 있을까,
누구를 붙잡고 물을 수 있을까.
주워 담아보려 해도 더이상 담을 수 없는 것
홀씨처럼 날려 보내주자
누군가에게 닿아 개나리 피울 수 있다면,
그깟 것 조금 없다고 살지 못할 쏘냐
그런것쯤 조금 내려놓아도
집에 토끼같은 아내와 강아지가 기다리는데
아무렴 어때
그리고 나도 있잖아
늘 너와 함께 하는 나
그러니 먼지가 되어도
일상의 소중함까지는 놓을 수 없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