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직장인의 회고 #19.] 모든 영역에서 실패한 적이 있었다. 관리자로써도, 개인적인 커리어에서도, 팀원 관리에서도. 퇴근길에 같이 맥주 한 잔 하자고 할 동료도 없다는 사실이 서글퍼지면서, 그 사실을 깨달았다. 아, 이 회사에서 지금 모든 면에서 내가 실패했구나-를. 인정하자 그 때 느꼈던 답답함이 해소되었다.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었고 또 다른 도전을 하는데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지나고보니 그 때의 실패가 실패가 아닌, 예방접종과도 같은 것을 알게 되었다. 조금 더 여유로워졌고 받아들 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성과가 없다면 다른 방법으로 전환을, 팀원 관리는 인내로써 견딤을, 상사의 부당한 지시와 의뭉스러운 의중에는 모르는 척을. 직장 생활에서의 실패는, 신기하게도 지나고보면 정말 별 것 아닌 것들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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