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 기획인가, 교육상품 기획인가 교육 콘텐츠 회사에 근무하며 느낀 점 중 하나는 '교육 기획'과 '교육상품 기획'에는 미세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얼핏 보면 둘은 비슷해 보인다. 강의, 녹화영상, 문항 개발, 교재 제작 등 결과물이 비슷하고, '무언가를 가르친다'는 목표도 비슷하다. 평가를 통한 교육결과를 측정한다는 것까지도 비슷하다. 하지만 교육 기획과 달리 교육상품 기획에는 한 가지 (매우 중요한) 목표가 있다. 바로 '매출'이라는 요소이다. 01. 목표의 차이 교육 기획의 목표는 주로 다음과 같다. • 학습자가 교육을 통해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게 되거나, 몰랐던 것을 알게 한다. 반면 교육상품 기획의 목표는 여기에 한 가지가 더 붙는다. • 학습자가 교육을 통해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게 되거나, 몰랐던 것을 알게 한다. • 학습자가 이러한 효과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게 한다. 따라서 교육 기획과 달리 교육상품 기획에는 '교육의 효과'를 강조하는 내용이 추가될 수밖에 없다. 잠시 초등교육상품들의 슬로건을 살펴보자. - 밀크티(천재교육): 1등 교과서가 만든 밀크T - 엘리하이(메가스터디): 상위 1%로 가는 첫 시작 - 스마트올(웅진): 나만의 AI 공부 친구 - 온리원(비상교육): 메타인지 기반 완전 학습 시스템 온리원 이러한 슬로건들은 각각의 '교육상품'이 무엇을 제공하고 있는지, 어떤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지 홍보하는 것이다. '무엇을 알게끔 한다'라는 교육 기획의 목표와는 차이가 있으며, 교육 콘텐츠 개발의 목표 또한 다소 매출 지향적인 목표를 향하게 된다. 02. 기획의 차이 이 부분이 주니어 교육상품 기획자가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인 것 같다(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교육 기획과 교육상품 기획의 그 미묘한 차이를 잘 감지하지 못하는 주니어들은 교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상품 기획안을 내놓는다. 깔끔한 학습 목표와 잘 짜여진 커리큘럼, 적절한 교육콘텐츠들의 조합. 그러나 그것은 '교육 기획'에 적합할 가능성이 높다. 교육 기획은 단발적이고, 일시적이며,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반면 교육상품은 구조적이고, 꽤 오랜 기간 운영해야 하며, 대규모 인원을 타겟으로 한다. 1개 차시에 공을 들이면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 1개 커리큘럼에 공을 들이는 것도 마찬가지. 어떻게 하면 교육상품을 대량으로 양산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만약 교육콘텐츠 하나 혹은 교육과정 하나로만 봤을 때는 교육 기획의 퀄리티가 절대적으로 우수하다. 하지만 교육상품 기획은 절대적인 '수량'에 강점이 있다. 고객이 느꼈을 때, 개별적 퀄리티는 떨어질지 몰라도 자신의 수준에 적합한 교육상품을 선택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주는 것. 이것이 교육상품 기획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03. 그래서 교육 및 교육상품 기획은? 교육 기획은 결국 바텀업 방식으로 가야 한다. 소규모 데이터를 분석하여 구성원(학습자)에게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 기획을 실시해야 한다. 반면 교육상품 기획은 탑다운 방식이다. 즉, 마케팅이 필요하다. 대규모 자료를 분석하여 다수의 고객이 필요로 하는 교육 상품을 찾고, 이를 양산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이것이 교육상품 기획의 과정이다. #upyou_note #교육콘텐츠개발 #교육 #교육기획 #교육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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