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챌린지 스물 여섯]
정말 오랜만에 글쓰기 챌린지를 작성한다.
거의 몇 주간 글쓰기를 쓰지 않았던 것은 그냥 쓰기가 귀찮아서였다.
글쓰기 챌린지 시트에 기록된 나의 챌린지 주기를 보면 나라는 사람의 '열정 패턴'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초반에는 불 같이 타오르다가 점점 드문드문해지고, 결국에는 사그라들고 마는 이 패턴. 너무나 익숙하면서도 짜증스럽게도 뻔한 결과다.
어느 순간부터는 이렇게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초반에는 하루에 글을 열개라도 쓸 기세로 등등한 내 모습을 미리 경멸하기도 한다.
언제까지 이럴 것인가. 언제까지 이런 나의 모습을 그저 '괜찮다'로 치부할 것인가. '휴식이 필요한 것' 과 '게으른 것'은 구분되어야 한다. 정말 나에게 '번아웃이 왔던 것'일까? 아니면 '그냥 하기 싫어서 내뺀 것'일까?
이렇게 지긋지긋한 내 모습에 한심해 하다가 그래도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보고자 한다.
그래도 챌린지 기간 내 되돌아 왔다는 것.
의미 없다고 생각했던 초반 열정 덕분에 나는 아직 챌린지에 실패하지 않았고, 오히려 성공할 가능성에 가까워졌다는 것.
작심삼일을 열번 하면 한 달을 채울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다시 챌린지를 시작해본다.
아직 나에게는 아홉 번의 기회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