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이야기 8> 증명된 술 토요일에 마신 아르헨티나산 말벡. 아르헨티나산을 마시려면 멘도사 MENDOZA 지역의 말벡 MALBEC 품종만 기억해도 기본 이상은 간다고 한다. 이 와인을 선택한 이유는 일단 세일을 했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입상한 증거가 병목 주변에 있어서다. 2023년에 넘버 1이라고 한다. (물론 대회는 어떤 대회인지 어떤 기준인지 확인 잘 해야한다.) 또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91점이라는 고득점의 와인! 우리나라는 학창시절에 91점 받으면 혼났던 기억이 많겠지만, 사실 91점이면 너무나 잘한 점수 아닌가. 이렇다면 놓칠 수 없다. 뚜껑을 따자마자 향긋한 포도잼같은 향이 코를 가득 채운다. 이러한 풀바디 와인은 조금 공기와 닿은 뒤에 마시는게 좋다고 하는데 시간은 정해진게 없다. 괜찮아질때까지 조금씩 마셔보면 된다. 나는 이 와인을 기다릴 틈도 없이 바로 마셨고 역시 증명된 술 답게 맛있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과연 이 술이 정말 맛있었을까 입상 내역를 봐서일까? 맛이 다른 와인보다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수상내역이 영향을 하나도 끼치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닐 것이다. 이러한 누군가를 증명하는 데이터들이 우리의 객관적인 평가를 흐트러트릴 수 있다. 아주 객관적인 잣대를 드리워야하는 경우가 있다면 이러한 점수에서 멀어질 필요가 있다. 그러한 내용을 팩트풀니스 FACTFULNESS라는 책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수많은 데이터 속에 사는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내용이었다. 팩트풀니스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적어보겠다. 이런 저런 말이 많았지만, 결론 : 로버트파커가 고평가한 와인은 믿고 마셔도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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