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나는 늘 '면접 준비' 상태였다. 어느덧 10년차를 앞두고 있는 한 회사의 마케팅 담당자인데, 그냥 '마케팅'을 시작했다는 이유만으로 현실을 부정하곤 했다. '개발을 배울걸', '자격증을 좀만 더 딸걸' 하며 집에 쌓아놓은 책만 수십 권이 된다. 업무 롤이 명확하지 않고, 다음 회사로 이직을 할 때에도 마케팅은 종류가 많아서 딱 맞아 떨어지는 곳이 적다. 이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나는 '물경력인가' 싶기도 하고, 자신감까지 하락해버리는 것이다. 나쁘지 않은 직장에 그럭저럭 괜찮은 연봉을 받고 있기에 나조차도 내 커리어에 대한 답을 아직 찾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전문성있는 것에 대한 공부를 좀 더 해야할지, 아니면 만족하며 마케터로서 퍼포먼스를 좀 더 내볼것인지. 늦진 않았겠지? 늦진 않았을거다. 책이나 읽자 240302 #글챌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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