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하지 않는 습관]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담은 것이 소중해서 였을까
퇴고를 잘 하지 않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저 나만의 흐름대로
이야기를 쭉 써내려가는 것이 좋았습니다.
순간 순간이 그냥 너무 좋아서 그랬는지
애써 고치려 시간을 들이지 않고
한 번 시작한 것을 놓지 않고 끝내기를 여러번
이제는 그 날 것이 주는 느낌이 좋아서라도
퇴고를 잘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살아가는 일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그냥 그 순간 순간의 소중함을 음미하며
소화해 내는 그 시간을 오롯이 즐기고
애써 나의 잘못이라며 고치려 하기 보다는
받아들이기도 지나가기도 하면서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기로요
가끔은 애써 고쳐내지 않아도
더 좋은 결말이 찾아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니 너무 애쓰지 마세요,
그냥 찬찬히 이 공기를, 빛들을 함께 나누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