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좀 더 성숙해진 고민을 안고 퇴사를 했습니다. 과거 퇴사를 결심했을 땐, '나'를 집중해서 들여다보고 결정을 했다기 보다는 상황에 흔들리며, 사람들에게 치이다가 퇴사를 했었는데요. 이번엔 좀 더 성숙해진 이유를 가지고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이번엔 사람때문에 힘든 것도 아니었고, 여러 일을 하기보다 온전히 집중했다면 모두 해낼 수 있는 일들이었기에 일이 그렇게 어렵지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퇴사를 결심한 건 '내가 잘 하는 일과,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일을 해나가고 싶은지'를 깊게 고민하다 내린 결론 때문이었습니다. 다니던 회사에서 뭔가 이루고 싶었던 것도 부족했으며, 매일 아웃풋만 내는 생활에 지친 것도 맞았습니다. 인풋할 시간없이 아웃풋만 낸다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뼈저리게 느꼈지요. 그래서 이제는 '나'에게 집중해서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은지, 그리고 그 일을 내가 꾸준히 하기 위해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나는 그 일을 '잘'할 수 있는지 등을 깊게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했고, 하루 4시간 자며 일하면서도 끝나지 않는 일을 더 이상 해나갈 수 없다고 판단했지요. 다른 퇴사는 도망치듯 한 퇴사였다면, 이번 퇴사는 뭔가 심호흡하며 새 출발을 위한 퇴사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회사에 불만도 생기기 시작했기에 이 부분은 나중에 추후 어느 부분이 아쉬웠는지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직원의 입장에서 이런 회사는 조심해야 할 거 같다는 생각 정도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어쨌든 오늘은 두 다리 쭉 뻗고 편히 잠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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