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직장인의 회고 #15.]
아이디어가 거절 당하는 것도 협업이다.
주니어 때는 당연하게도, 아이디어가 거절당하면
굉장히 속이 쓰라렸다.
단순한 아이디어부터, 어떤 프로젝트를 그리기 위한 ppt까지
그것이 어떤 형태로든 말이다.
(간혹 거절을 위한 거절을 보면 더 그랬지만.)
하지만, 정말 거절이었나- 하고 생각해보면 내가 낸 아이디어 위에
베이스를 쌓거나, 혹은 조미료 형태로 감칠맛 나는 역할들을 했던 것 같다.
거절 당한게 아니라 내가 제안한 아이디어의 형태가 바뀐 것이었다.
아이디어가 거절 당할 때,
'거절'에 초점이 맞춰져서 이 프로젝트를 왜 시작했는지,
이 아이디어를 왜 생각하게 되었는지를 잊고 시작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거절 당한 뒤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모두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가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니 거절 또한 더 나음을 위한 하나의 협업이라고 생각한다면,
나 역시 더 나은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