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팀의 리더가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했다. 고객사와의 미팅을 몇 시간 앞둔 깊은 밤이었다. 우리 팀의 업무는 모두 일시정지되었고 비상대책회의가 열렸다. 아무도 그를 대체할 수 없었다. 그가 뛰어난 직원인 탓도 있지만, 그는 모든 것을 늘 혼자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그를 걱정하는 동시에 책망했다. 왜 홀로 서는 리더가 되려고 하는지, 최소 중간관리자라도 두지 않는건지. 그런데 그의 빈 자리를 대체하며 생각해보니 내게도 잘못이 있었다. 왜 먼저 물어보고 더 많이 확인하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최소한, 그가 팀원들과 교류하거나 교류하지 않는 정보의 기준이라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을 텐데. 한 사람의 성향에 기대어 스스로 소극적으로 일했다는 반성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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