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길 단상 - 적당히 에너지를 아낄 줄 아는 지

원티드춘식이 ・ 2024.02.23

🌅 출근길 단상 - 적당히 에너지를 아낄 줄 아는 지혜 그때 그(노홍철)가 활용한 게 자신만의 경험 데이터베이스다. 옛날에는 10이라는 에너지를 써서 모든 일을 했는데 40대에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슨 일이든 5라는 에너지만 쓰고도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좀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어렸을 때 이것저것 많이 해보라는, 경험해보라는 말의 진짜 의미를 알 것 같았다. '나이 들면 그런 거 못 하잖아'가 아니라 '나이 들어 지혜롭게 도전하기 위해서'라는 걸. 나중에 언젠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전력을 다하지 못할 때, 예전보다 절반 정도의 에너지만으로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경험, 그런 경험을 쌓아가고 싶다. (책 <질문 있는 사람> 중) 최근 친구들과 '회사에서 경력과 중고신입을 원하는 이유'에 대해 얘기했다. 경력과 중고신입이 신입보다 더 똑똑하고 일을 잘해서? 아니었다. 우리의 결론은 "자신의 에너지를 80%만 써도 될 때와 120% 써야만 할 때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였다. 내 에너지를 언제 얼마나 쓸지 알기란 진-짜 어렵다. 일단 내가 가만히 있을 때 어느 정도 에너지가 있는지 알아야 한다. 어떤 일을 할 때 어느 정도 에너지를 쓰는지 알아야 한다. 나, 그리고 회사에게 일의 우선순위는 어떻게 되는지 알아야 한다. 나 하나만 신경 쓰면 참 다행이다. 가족, 친구,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내 에너지 사용량과 사용처 의사결정에 더 많은 변수가 등장한다. 나이 들수록 그 변수는 많아진다. 그래서 어른들이 그런가 보다. "너도 나이 들어봐! 그럼 다 알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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