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자의 숙제 최근 2명의 퇴직 예정자와 면담을 하게 되었다. 퇴직 면담을 할 때 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사전에 미리 감지하고 해결할 수도 있는 문제들을 직원이 이미 퇴직이라는 결정을 내려버린 후에나 알게 되는 것이 아쉬울 때가 종종 있다. 어쨌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면담 중 하나가 퇴직 면담이다. 첫째는 는 우리 회사에서 수고해 준 동료를 잘 떠나보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둘째는 이들을 통해서 조직의 이슈들이 드러나기도 하고 해결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참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떠나가는 이들은 감정이 실린 불만이나 폭로가 아니라 진심으로 회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피드백을 해준다. 엣프피 인사팀장인지라, 같이 눈물을 글썽이며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오늘도 숙제를 몇 개나 받은 기분이다. 그러나 떠나는 이를 진심으로 응원해 줄 수 있고, 남겨진 이들이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져서 따뜻해지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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