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차이와 연애, 할 수야 있다. 안 하겠지만. 또 내가 몇 살이나 더 먹었을 때 일진 모르겠다만, 지금을 기준으로 둔다면, '제도적으로만' 성인이 된 여아(女兒), 혹은 회사에서 과장은 하셨을 누님일텐데. 도저히 자신이 없다. 전자라면 상대방을 키워낼 자신이겠고, 후자라면 키워질 내가 반항하지 않으리라는 자신이. 그리고 연인 사이에 대화가 재밌으려면, 그리고 각종 드립이 서로를 성공적으로 파고들려면, 어린시절, 카드캡터 체리를 봤다거나, 코로나로 수개월간 노잼인 나날을 보내거나, 하다못해 교육과정 중 13인의 아혜를 배운 기억이 있거나 등과 같이, 같은 세대정신을 기반으로 동질적인 소프트웨어가 탑재되는게 좋다. 그런데 12년? 서로 통신사가 되어, 국제 문화교류부터 해야 한다.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영 어긋나진 않는다. 너도 그렇지? 라는 잠재적 기대를 상대방에게서 찾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 관계의 안정성은 확대된다. 내가 이렇게 여기는 것이라면, 곧, 그에게도 그럴 것 - 이런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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