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사할 때 잘 보내준 회사가 입사할 때 반겨준 회사보다 기억에 남는다. 여기저기 이직을 여러 번 하다 보니 입사할 때보다는 퇴사할 때가 더 기억에 남는데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때도, 잘 이별한 연애가 기억에 남듯이 퇴사도 그런 거 같습니다. 사실 '퇴사'는 남아있는 사람보다 퇴사할 결심은 한 사람이 더 마음이 무겁고 힘든 일이니까요. 퇴사하겠다고 얘기하는 것부터, 퇴사하는 날까지 마치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듯한 따가운 눈총, 들어온 지 얼마나 됐다고 나가냐, 갈 곳은 있냐, 어딜가도 똑같다, 등등 부모님에게도 듣지 않는 잔소리들을 여러 사람들에게 듣다보면 자존감도 많이 낮아지곤 하지요. 그러나 또 어떤 곳은 '잘 되서 나가는 거 같아 샘난다. 우리랑 더 일해야 하지만 다른 넓은 곳에 가는 널 응원하는 게 지금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이 된다.' '나중에 잘 되면 모른척 하지 말아달라' 등 힘을 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물론 복지가 좋고, 연봉이 높은 회사도 좋은 회사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정말 좋은 회사는 사람을 잘 떠나보내는 회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콘텐츠를 더 읽고 싶다면?
원티드에 가입해 주세요.
로그인 후 모든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로그인 후 모든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