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서 동물원을 가니 서글픕니다. 어릴 땐 엄마가 에버랜드만 데려갔거든요. 그래서 마냥 즐거웠어요. 에버랜드는 커서 봐도 사파리가 있어서 곰이나 사자 호랑이 이런 애들 불쌍하다 이런 생각 안 들고 원숭이도 매달릴 곳도 많아보이고 자유로워보일 뿐더라 행동풍부화 해주려는 노력이 보임. 나중에 성인되서 건대 쪽에 어린이 대공원과 서울대공원을 처음 가봤거든요. 둘 다 진짜 고양이과나 곰, 기린, 코뿔소 이런 애들이 뛰놀 공간이 부족해서 말 그대로 전시관 느낌입니다 냄새나는 곳도 많고.. 악어도 진짜 너무 불쌍하더라고요. 강물만 넣어놓고. ㅠㅠ 나중에 돌아서 나오는 길에 동물원에 사는 길고양이 한마리가 방사장 담을 왔다갔다 넘어다니고 까마귀 까치도 날면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데 걔네가 훨씬 행복해보이더라고요. 그냥 다녀와서 찝찝한 마음...한 켠에 남는 동물원이었어요. 슬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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