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직장인의 회고 #13.] 인연은 따로 있는 법. 아주 감사하게도, 떠나 온 회사들이 계속 잘해주셔서, 이력서 업데이트 할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 아주 가끔 떠나온 걸 후회하지 않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는데, 후회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만약 내가 계속 있었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성장을 보장 못할 수도 있고 남아있는 걸 오히려 더 후회했을 것이다. 이직할 당시에는 꼼꼼하게 반추해본다. 이 회사에서 내가 더 남아서 할 수 있는게 있는지, 그리고 최선을 다했는지. 함께 하는 동안 열과 성을 다했기에 진심으로 이별하는 것에 아쉬워하지 않았다. 커리어를 이어나갈수록 일도 결국 인연이 닿아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는 걸 이제는 잘 알고 있다. 그러니 나의 이전 인연들이여, 잘해주어 정말 감사하다. 나도 나의 자리에서 더 잘하고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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