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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요즘 내가 초콜릿보다 훨~씬 꽂혀있는 음식! 바로, 과메기와 샤블리다. 흔히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샤블리 와인이라 하면 겨울철 생굴과의 페어링을 떠올린다. 그런데, 굴과 샤블리의 뻔한 조합이 지겹다면 한 번쯤 과메기와 페어링해 볼 것을 강력 추천한다. 음식의 비린 맛이 강할수록 샤블리와는 더 찰떡궁합! 설 연휴. 포항에 거주하는 동생 부부가 죽도 시장에서 과메기를 사 온다는 소식에 후다닥 가까운 마트로 달려가 샤블리를 집어 왔다. 야심 차게 준비한 과메기와 샤블리 페어링의 결과는 허허.. 기대 그 이상이었다. 샤블리의 찌르는 듯한 산도와 풍부한 미네랄이 과메기의 비린 맛은 중화시켜 주면서 감칠맛은 두 배로 끌어 올려 주니. '물 만난 고기'라는 말을 여기에 써야겠구나 싶었다. 따뜻한 봄이 오기 전에 과메기와 샤블리 페어링! 한 번, 아니 두 번, 세 번은 더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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