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를 보면, 양팀은 자신의 진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진영 하나만 놓고 봐도 무수히 큰 영역입니다. 그런데, 그 공간에 상대 선수 10명과 우리 선수 5명이 있다면, 어떨까요? 순식간에 공간은 가득 차고, 어디로 공을 줘도 뺏길 것만 같은 압박을 느낍니다. 이 상황을 상당히 재미나게 풀어낸 팀이 있습니다. K리그에 있는 광주FC 입니다. 과거 영상이지만, 이 영상에서 광주가 가져간 해법은 상당히 놀랍습니다.

그저 공을 가진 수비수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다는 것입니다. 축구를 많이 보시는 분들, 아니면 얼마 전 아시안 컵을 보신 분들은 아마 의아해 하실 것입니다. 수비수가 공을 가지고 움직이지 않으면, 공격은 어떻게 하지? 상대의 수비를 어떻게 뚫는 것이지? 광주의 이러한 움직임은 상대로 하여금 압박을 유도합니다. 저 공이 움직여야 공격의 기회를 얻는 것은 상대도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상대 수비수의 공을 빼앗으면 바로 골대로 향할 수 있으니 공격하기에 더 유리합니다. 자연스레 상대 공격이 움직이고, 우리는 공을 배급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이를 역 이용하여 상대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무승부지 않겠느냐, 라는 전략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수비수가 편하게 공을 잡고 있던 만큼 안정적이고 넓은 시야로 공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 진영으로 들어가 있는 선수들이나, 들어갈 수 있는 측면 선수들이 움직여줌으로써 또한 공간을 창출하고, 그곳으로 편하게 공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일에서도 이처럼 답답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상대 선수 10명이 저 좁은 공간에 밀집 해 있는 것 마냥, 꽉 막힌 답답한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답답함을 뚫어보겠다고 우린 움직임을 가져갑니다. 흔들림이 작을 때, 더 큰 흔들림을 위해 우리는 큰 움직임을 가져갑니다. 그렇게 큰 움직임을 가져가다 결국 지쳐 쓰러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작 기회를 놓쳐 다시 위기를 마주하기도 합니다. 혹은 내가 먼저 포기하고 돌아서게도 됩니다. 그러나, 광주FC의 전략처럼 때로는 가만히 있는 것으로도 우리는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경쟁 상대나 다른 이들의 조급한 움직임을 유도하여 우리가 결과를 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급한 일들도 답답한 일도 많은데, 설 연휴라 쉬면서도 걱정과 근심이 많으셨다면 이 참에 릴렉스하고 가볍게 쉬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렇게 넓어진 시야가 되었을 때 뒷 공간으로 침투하는 동료가 보일 수도 있고, 상대가 움직여 공간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 시간을 여러분에게 맞게 편안하게 가져가시기를 바래봅니다. #기획 #PM #문제해결 #기다림 #시기 #서비스기획 #게임기획 #주니어 #시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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