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의 전략" 나는 이직을 늘 적극 권장하는 편이다. 한 직장에 3~4년이면 한 번씩은 시도해봄직 하다고 생각한다. 이직은 승진과는 견줄 수 없는 큰 폭의 몸값 인상을 달성할 수 있는 계기이고 직무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다. 다만, 이직이나 직장 선택에는 분명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나는 처음 지금 내 직부 문야의 군 장교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학위 공부를 하느라 늦어진 취업시기를 만회하고자 한 선택이었다. 정훈공보장교 이력을 바탕으로 모 대기업의 홍보팀으로 경력 입사했는데(다만 경력 인정은 좀 짰다), 의도했던 바는 아니나 우연히도 그곳이 홍보업무에 꽤 힘이 실린 곳이어서 주니어로서 아주 많이 배웠다. 이후엔 몸값을 한 번은 크게 높여야겠다 싶어서 금융투자업에 발을 들였다. 금융업은 도메인 이해도가 큰 취업 허들로 작용하는데, 금투업종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대외 노출이 적어 입사 허들이 낮은 곳을 잘 골라 갔다.(영끌 연봉을 정확히 두 배 높였다. 뒤엣 게 높기도 했겠지만 앞엣 게 워낙 낮기는 했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다. 중기 목표로는 라이팅 역량을 활용해 UX 라이터 혹은 제조업분야 테크니컬 라이터로 피벗하는 것이고, 단기 목표로는 다른 산업군의 PR 직무로 이직하는 것이다. 나는 내가 늘 최상의 경로를 걸어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매 순간 "적정한 시기에 있어야 할 곳에 있었다"고는 회고한다. 뒤를 돌아볼 때 적어도 이런 생각이 들어야 실패하지 않은 이직을 해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직을 꿈꾸고 있다면, 매 선택에 이런 분명한 근거와 전략을 갖고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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