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집에 누수 문제가 터지면서 어쩔수 없이 따스한 물이 나오는 헬스장으로 새벽 출근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처음에는 쏟아지는 잠에 근무시간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지만, 몇 일 만에 점점 적응이 되어간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그만큼 원래 아침 운동 체질이었던 것인가 싶기도 하다. 가끔 예기치 않게 길이 많이 막혀 지각을 하던 일이 원인이 사라진 것처럼 해결이 되어버렸고, 퇴근 후 가려할 때는 오늘 일이 힘들었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로 집으로 방향을 바꾸기가 빈번하였는데, 꽤 선전하고 있다. 어제는 일이 몰아쳐 야근을 상당히 오래 하여서 취침 시간까지 영역 분쟁이 일어날 수준이라 어쩔 수 없이 집으로 향하는데, 하루 두 타임의 운동까지 생각날 정도였다. 부디 이런 생각과 열정이 오래 오래 잘 타오르기를 바라며, 날씨도 얼른 따듯해져 지금의 이 열심이 차가운 물을 회피하기만이 아님을 스스로 확인하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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