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벗도 피벗이지만, 지금 일도 충실하게" 너무나 당연하게도, 결국 직무 전환 혹은 이직이 일어나기 전까지 수행하는 모든 업무가 내 포트폴리오를 채울 소재들이기 때문. 아니, 그래야만 하기 때문. 사실 지금 언론홍보 일이나 회사에 정이 꽤 떨어졌고 그래서 일의 효율도 영 나지 않는 게 사실이긴 한데, 이렇게 생각하면 멈춘 손을 움직일 힘이 난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다, 나를 위해서다. 그래서 오늘은 회사에서 부산을 좀 떨어봤다. 조만간 터질 걸로 보이는 이슈에 대비하기 위해 현업 부서 몇 곳과 커피챗을 했고 필요를 반신반의 했던 프레스킷도 기왕이면 만들려고 앵글을 잡아봤다, 손이라도 좀 풀겸. 아, 참. 대외용 브로셔 두 종도 손 볼 계획을 세웠고, 불편해서 미뤄뒀던 모 매체 편집국과의 협찬 건 연락도 오늘 했다. 생각 보다 수월하게 풀렸고. 사람이 참 묘해서, 뭔가 하기 싫다는 생각만 하고 있으면 다른 모든 부분에 대해서도 의욕이 떨어진다. 무기력하게 안주하기 싫어서 한눈을 파는 건데, 오히려 그게 무기력함을 추동해서는 안 되지. 까짓 거, 좀 더 해보자. 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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