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현대인들에게 삶을 한번은 돌아보게 만드는 계절인 듯하다.
추운 날씨는 사람을 움츠리게 만들고 덜 움직이게 만든다. 해가 바뀌면 다이어트 다짐을 어느 누구나 하듯이 운동장소마다 날씨와는 다르게 활기가 넘치지만 2월 쯤 되면 또 언제나 그랬듯이 그 많던 사람들이 다 어디갔나 싶다.
본인의 의지를, 해내겠다는 다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추운 날씨에 수도가 터지고 집에 문제가 생겼다. 물이 언제나 편리하게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존재인지 몰랐을 때에는 그 소중함을 몰랐지만, 물이 새고 거실이 수영장이 되어 수전을 잠그지 않으면 겨울내 집안 아이스링크를 만들고 싶지 않다면 물이 없는 삶을 선택해야 했다.
그제야 물의 소중함과 항상 곁에 있어서 나의 삶의 중요한 부분임을 잊고 살았던 것처럼 내 주변의 것들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씻을 수 없어 전례없던 새벽운동을 끝내고 말끔히 씻고 출근을 했지만 하루종일 근육통에 시달릴 금요일을 위해 오늘 깨달은 바를 소소하게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