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면 빼먹지 않고 하는 것이 있다. 실은 몇 번 빠트렸는데 그래도 꾸준히 해오고 있는 것이다. 바로, 로또 구매하기다. 로또 당첨 발표 요일인 토요일과 비교적 먼 월요일에 일찍이 로또를 구매하는 것 또한 로또신에게 나를 은밀하게 어필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발표날에 가까워 부랴부랴 구매하는 것보다는 일찍이 구매해서는 무심한 척 기다리는 편이 로또신의 흥미를 끌기에 더 유리하지 않은가 싶은 거다. 관심가는 상대에겐 도리어 눈길을 주지 않는 아주 클래식한 밀당 뭐 그런 거 말이다. 물론 아직 그의 흥미를 끈 적은 없지만 그래도 뭐. 월요일부터 토요일저녁까지는 말 그대로 희망의 장이 열린다. 나는 스스로에게 툭하면 로또 1등에 당첨되면 뭘 할 거냐고 묻는다. 이제껏 백 번은 더 묻고 답한 것 같은데 매번 질리지 않는다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이다. 세금을 다 뗀 후 실수령액이 15억이란느 가정하에 4억 5천으로는 집을 사고, 5천으로는 중형차 한 대, 3억은 본인 노후를 위해 통장에 저축..그리고....그 다음엔 뭘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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