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j와의 첫 협업일지 j는 이번 회사에서 만나게 된 동료이자 회사 선배다. 다른 업종에서 근무하다 지난해에 ux라이팅을 시작했다고 한다. 더 늦게 입사한 내가 이것저것을 물으면 아직 못해본 일이라며 늘 손사레를 치지만, 결과물은 그렇지 않다. j는 평소 상냥하고 친절하다. 그 마음이 작업물에도 배어있어 마치 사람이 말하는 것 같다. 그놈의 '쉽고 명확하게'에 목매다보면 ux콘텐츠는 인간미가 없어지기 마련인데, j의 것은 자연스럽고 부드럽다. 하지만 이번 협업을 통해 j의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되었다. 그는 자기 논리가 명확하고, 납득할 때까지 쉽게 타협하지 않는다(표정관리를 못하는 편인 것 같다). 현안을 넓게 두루 살피는 요령은 조금 성글지만, 그만큼 핵심은 날카롭게 건드린다. 나는 j를 보며 또 한번 스스로 부족하다 느끼는 꼼꼼함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부끄러워졌다. 사실 이 글의 목적은 j를 칭찬하기 위함이 아니라, 나이와 경력 때문에 순전히 내가 협업을 이끌게 될 거라고 판단했던 방만함을 반성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박제해두고 잊지 않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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