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한다고 말 할 수 있는 것들] 옅은 숨 코 끝에 맴도는 바람 내음. 파아란 하늘에 피어오르는 하얀 연기. 흩날리는 나뭇잎 알록달록 가로등 조명이 은은한 카페들. 멀리서 들리는 사람들의 웃음소리 산책길 강아지와 보호자의 대화 흐르는 냇물 소리와 그 위에 둥둥 떠다니는 오리 떼. 한들한들 흔들리는 갈대들 조용하게 피어나는 작은 꽃들 차가운 도시 안의 따뜻한 공원 길을 다니는 강아지와 고양이들 채도가 낮은 코트 그리고 하얗고 시원한 반팔 티셔츠 무지개 빛깔 그리고 파스텔톤 색상들 조용한데 따뜻한 음악이 나오는 곳 사람이 많아도 몰입할 수 있는 곳 낯설지만 포근한 길, 동네 오래된 담벼락도 다 좋아. 많을텐데, 더 많을텐데 떠오르지 않는 건 조급해서 일까 적어보기로 했던 이 것들을 올 해 안에 100개는 채울 수 있을까 오롯이 고독해지는 순간에 함께 하고픈 모든 것들을 다 담아보자 왜인지 귀에서 나일론 기타 소리가 들린다 우리,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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