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를 하기로 했놓고 2주를 내리 쉬었다. 뭔가 핑계를 대자면 댈 건 많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다. 불가항력의 난관이든 순전한 게으름이든 좀 더 담백하게 받아들이게 된 게 나이 먹고 나아진 점이라면 나아진 점이랄까, 혹은 그 반대랄까. 그래도 뭔가를 하긴 하며 지냈다. 예를 들어, 하나) 채용공고 몇 개에 지원했다. 원하던 피벗 자리는 아니고 언론홍보 메인 롤의 자리다. 연초라 그런지 오프닝이 꽤 있었고, 그 덕에 한동안 쉬던 이직짓(?)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피벗이 목표이긴 하지만 가능하다면 같은 직무에서라도 당장 회사를 옮기는 것도 단기적인 목표이긴 하다. 지금 있는 곳이 워낙 커리어에 불리한 환경이라 그렇다. 둘) 일을 하며 가까워진 형님과 저녁자리가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원래 보기로 한 날보다 당겨서 만나게 됐다. 그런데 만나고 보니, 아니 글쎄 하필 "☆★다음날★☆" 이력서 넣어봐야지 했던 회사에 이 형님이 연이 좀 있었던 상황. 기막힌 우연이었다. 그렇다고 이 형님이 뭐 막 야로(?)를 부린 건 아니었지만 얘기는 좋게 해주신다 했다. 붙을지 않을지야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감사한 일. 셋) 아이가 아팠다. 얼마 전 폐렴을 크게 앓았는데, 연달아 장염이 왔다. 결막염도 있단다. 아이가 크게 아프니 엄마 아빠의 세상은 그 자리에서 멈춘다. 두어주를 우리 부부와 아이 할머니까지 온 식구가 진을 쏟았다. 이제 폭풍은 지나갔고, 다시 활기를 찾은 우리 아기처럼 나도 다시 뭐라도 더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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