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존재들이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대표병에 걸린 대표들일 것이다. 그들이 대표로 있던 곳에 재직했던 사람들은 스타트업에 반감 혹은 악의까지 가지게 된다. 이들이 직접적으로 생태계를 오염 시킨다면 간접적으로 오염시키는 존재들도 있다. 오늘은 이들이 누구인지 내가 했던 경험들을 토대로 이야기 해 보겠다. #1. 6년 전 쯤 핀테크를 지향만 하는 스타트업에 재직했던 적이 있다. 이곳이 대표는 '흥청망청'병에 걸려 내부 자금은 모두 날려 먹고 나 포함 대부분의 팀원들의 3개월 급여를 체불했다. 심지어 4대보험비용도 납부하지 않는 횡령을 저질렀다. 이런 사태 이후 대부분 팀원들이 권고사직으로 퇴사를 한 가운데 또 다시 채용을 한다는 채용공고를 한 채용사이트에 게재를 했다. 그것을 본 후 난 그 채용사이트를 운영하는 곳의 C-level 중 한명에서 해당 회사의 상태에 대해 알려 주고 나름의 책임있는 행동을 요청하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었다. #2. 2년 전쯤 대체육 스타트업에 재직을 했었다. '직업행성' 평점 1.8점의 퇴사율 190%를 가볍게 넘는 곳이었다. '직업행성'의 평가 중 '직원을 망가뜨리고 지구를 구하고자 하는 곳' 이란 기가막히고 적확한 표현이 이곳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런 곳이 2023년에 프리A 투자를 받았다는 알고 싶지 않은 기사를 알고리즘 덕택에 알게 되었다. 채용공고를 광고하는 비용 및 채용을 함에 발생하는 수수료로 운영되는 채용사이트들이 공고를 게재하고자 하는 업체의 공고를 선별해서 받는 것은 어려운 것일 것이다. 소위 그들이 쩐주이니. 하지만 그들의 임무중에는 '사용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 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채용 서비스의 양질의 그것은 최소한 불량기업의 채용공고는 필터링 하는 것은 아닐지. 내가 만약 LP 라면 그리고 내 자금이 속한 펀드로 저런 불량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다면 난 그 VC 에서 나의 모든 자금은 회수 할 것이다. 근데 그런 LP는 없나보다. 내가 재직했던 하지만 망한 곳들중에는 공통적으로 투자한 VC도 있다. seed단계 투자였으니 그냥 씨 뿌리듯 투자를 했는지도. 그렇게 불만이면 '니가 직접 해 봐라' 라고 할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개발인 주제에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대표팀과 감독을 향해 온갖 비난을 서슴없이 하며 심지어 월드컵때 리오넬 메시도 평가와 판단을 한다. 그러니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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