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8
- 향수.
잘 지내고 있나요.
보고 싶습니다.
그리웁고 또 그립습니다.
그때의 기억이 혹여나 사라질까 하여
그때의 추억이 깨져버릴까 하여
또, 그때의 모습이 눈에 밟힐까 하여.
투명한 유리병에 한 방울 한 방울씩 꾸욱 눌러 담았습니다.
지금이 너무나도 선명해 지난날이 아득해져 버릴 때에는
덮어두었던 뚜껑을 열어 그 순간을 퍼뜨리곤 합니다.
떠나지 않도록 말이에요.
그날의 서사를 간직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그렇게 잔잔히 퍼져가는 내음을 더 넓게 펼치고는
그날을, 사무치는 그리움을 마음에 떠올리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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