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사업일지 5: 의외의 곳에서 온 신호] 이전 기록에 워크숍 모집을 했다고 적은 적 있다. 일단 모집은 실패. 아무도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일단 워크숍 내용을 혼자 소화하고, 그 내용을 SNS 채널에 아카이빙하자. 그 정도로 정리하던 중이었는데. 워크숍 참여 문의가 온 것이다. 인스타그램과 당근마켓 등등 여러 채널에 흩뿌렸던 중에, 우연찮게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참여의사를 밝힌 분이 있는 게 감사해서, 최소한의 재료비만 받겠다고 했는데. 참가의사 밝힌 분은 정가로 받아달라고 말해주었다. 알고보니 이분. 나와 네이버 블로그 이웃이었다. 개인 메시지 주고받을 창구가 없었는데. 때마침 나는 네이버 블로그에도 워크숍 글을 올려뒀었고, 그 게시물 댓글로 그 사람과 연이 닿아 시간 약속을 잡았다. 물론 이런 경험은 모집 인원을 꽉 채운 사람들의 경험치에 비하면 초라하겠지? 근데, 나에게는 모집과정에서 내가 생각한 것들을 최대치로 해냈을 때. 그 이후의 응답이 전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온 것이라 놀라웠다. 누군가가 시키지 않은 일을 했을 때. 그에 대한 응답이 오는 건 정말정말 어려우니까. 작은 단서를 잘 잡아내야지 싶어서, 오늘 오후에 정신을 차리고 워크숍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가끔 이런 순간, 일도 삶도 재미있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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