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다보면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고는 한다. 그리고 그 기준은 언제나 누구나 다 자신의 가치관과 경험에 근거해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나또한 이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잘 하지 않으려 한다. 내가 모든 상황과 그 때의 감정들을 모르기에, 모든 것을 알고 판단할 수 없기에 되도록 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사람 일이라는 것이 혼자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든 상호관계가 있기에 아예 안 할수는 없는 것 같다. 이런 생각에 이르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중요한 하나를 간과한다. 다른 이들도 나와 같이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그리고 그 판단대상에 나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과연 내가 다른 이에게 좋은 사람이고 같이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인지는 다시금 되새겨 보아야 할 것 같다. 아침에 공정 하나가 개선이 되면서 투입 인원이 이전보다 적어지게 되었다. 이전에는 혼자서 늘상 하던 일이기에 크게 생각하지 않고 이제는 혼자서 해도 되겠네요 라는 말에 타 부서 상사가 그래도 두명이서 해야 하지 않을까 하며 인간미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였다. 지나가는 말로 하셨겠지만, 내심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다른 이들한테는 팍팍하고 차가워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역시 나는 늘 자기객관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것 어디까지나 나의 판단 기준하에 객관화이지 다른 이의 기준으로는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커진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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