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물을 주면 어느새 쑥 자라있다는 그 유명한 ‘콩나물이론’이 있습니다. 사실 잘 와닿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뭔지 좀 알 것도 같네요. 저는 2~3년 전 만해도 독수리타법이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팀원이 어느 날 “왜 한 손가락만 쓰세요?” 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 때 알았습니다. 왼손을 검지만 쓴다는 것을… 그 날 이후로 열손가락을 쓰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하다가 느리고 짜증나서 다시 검지만쓰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나이에 타자연습 프로그램으로 연습도 하고 했는데요. 일하면서도 느리지만 열손가락으로 해보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다가 손가락이 꼬이면.. 다시 때려치우고.. 그런데 얼마 전, 제가 타자치며 모든 손가락을 다 쓰고 있다는 걸 알게됐어요. 타자는 더 예전보다 더 빨라졌어요. 뭔가 타자칠 때 시원한 느낌도 들고요. ㅎㅎ 신기 아. 하면 되는구나.. 너무 당연하고 유치한 사례 일수도 있지만 저는 제 타법이 바뀐 게 신기했습니다. 꾸준히 하면 어느새 자라있다는 콩나물처럼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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