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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 계획 중 목록에 있지도 않았고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던 일을 얼떨결에 하게 되었다. 그건 바로, 덕. 질. 거의 20년 만에 연예인 덕질이란 걸 하게 된 이 상황이 우습기도 하고 누구에게 대놓고 말하기도 살짝 부끄럽지만 '덕분에 일상이 더 재밌네' 라는 걸 매일 실감한다. 사실 어릴 땐, 호기심은 많고 경험은 적어 쉽게 무언가를, 또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일이 많았다.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정말 내가 순수한 마음으로 애정을 줄 만한 대상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 내는 것도 힘든데 좋아하는 데 마음을 쏟는다는 건 상당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 피곤한 일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오히려 그 반대다. 이 무해하고 유쾌한 덕질은 나를 마치 10대 소녀의 마음으로 되돌려놓는데 그 풋풋한 설렘이, 메말라 있던 내 감성과 피곤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는 거다. 그래서 말인데 특별히 해로운(?) 이슈가 없는 이상 이 순수한 덕질을 올 한 해 쭉~ 이어 나가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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