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의 글쓰기는 [조재 일상 그리고 시트콤] 과 [조재 일 그리고 인사이트] 로 2개로 나뉨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 [조재 일 그리고 인사이트_3] "뱃사람의 길_2" (이전 글에서 연결됨을 안내 드립니다! 링크 : https://www.wanted.co.kr/community/post/101378) 뱃사람의 길을 선택하겠다고 했을 때 선생님은 물론 친구들도 말렸습니다. "그래도 인문계를 가서 가능성을 보는게 좋지 않겠냐?"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등 주변의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고집 하나는 엄청나던 저는 오히려 그런 제 자신의 뽕(?) 에 취해서 더더욱 가야할 이유를 느낀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졸업한 모교가 결코 부족하지 않았던것이 당시 같은 중학교에서 8명이 지원했음에도 결국 합격은 저 1명 밖에 없었던것을 생각해보면 전문계라고 무시했던 지원자들이나 선생님에게도 좋은 대답이 되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 제가 3년의 학교생활, 5년의 뱃생활을 하면서 후회하는 포인트는 단 하나였던것 같아요. 보통은 "외로움" 이나 "학력에 대한 아쉬움" 을 많이 이야기하지만 외로움도 잘 견디고, 다른 사람들이 가니까 가야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큰 메리트를 못 느꼈고, 오히려 "강하게 키우기 위한 방법" 이라는 자기합리화에 자행되었던 학교 내에서는 선배들의 폭력, 선상위에서는 아무도 모르기에 발생하는 언어적 신체적 폭력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기에 저 조차도 그런 사람이 될까 우려가 되어 시니어(1등 항해사)로의 진급을 포기하고 주니어(2등 항해사)에서 저의 항해사 커리어를 포기했는데요. 기숙사 생활인만큼 선배들이 기강을 잡는다는 이유로, 동기중 한명이 잘못을했다는 사유로 연대책임을 지기도 하며, 모든 징벌은 기수의 숫자만큼 자행되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얼마나 스스로 학을 뗐는지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 제 모교에 관심을 가질때 이 악물고 어떻게든 말리기도 했습니다. 참 딜레마인것이 그렇게 강압적인 체벌과 폭력이 있던 시절을 겪은 동기 및 선배들은 배를 문제없이 잘 탔는데, 저희 기수 다음으로 없어진 체벌에서 후배들은 뱃생활을 견디는 인원이 저희 기수의 절반도 채 안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정작 입결이 높아지고 더 건강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래서인지 저는 체벌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부정을 못하는것 같습니다. 환경에 따라서는 적절한 체벌이 예방주사의 역할을 해준다고도 생각되는데요. 뱃생활만으로 체벌을 찬성하냐 반대하냐 라는 결론까지 가는것은 참 위험한 발상인것은 저도 알지만, 굳이 방향성을 가지자면 "연대책임과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법을 알려주는 체벌" 이 학교에서 선배와 선생님들을 통해 배웠다면 "휘파람을 불었다는 이유만으로 창고에 끌려가서 몇시간동안 맞은 악습" 을 선상에서 누구보다 피부로 느꼈기에 지금은 가볍게 썰이랍시고 말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이면에 꽤 무거운 무게감을 담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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